카이로에서 시작했던 나의 이집트 여행
남부의 아스완, 룩소르
홍해의 후루가다를 거쳐
광활한 사막여행
그리고 다시 카이로로 돌아왔다.
매연과 소음, 모래냄새, 치근덕거리는 사람들, 복잡한 교통
카이로는 말 그대로 끔찍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카이로에 모인다.
그것이 윤활유처럼 그 녹슨 도시를 돌아가게 한다.
나일강이 마르지 않 듯 카이로 역시 그것만의 얼굴을 지니고 내내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나는
카이로의 서쪽 언덕 기자의 땅에 다녀온 후
피라미드의 열망이 카이로 심장으로 뛰고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연민 같은 마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카이로는 그 대단한 심장 '피라미드'를 안고 있었다.
사실에 대한 설명보다
때로는 그것의 이미지가 훨씬 더 명쾌한 이해를 가져다 준다.
불가사의한 피라미드에 관한 수없는 이야기들을 접고
그저 하늘에 가까워지기 위해
저 거대한 돌을 쌓아올렸다는 피라미드의 사진 몇장을 올릴 뿐이다.
-런던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내렸을 때
온통 하얀 눈세상이었다.
얇은 7부 소매의 옷을 입고서 오들오들 떨었다.
여름이 가까운 봄날 같았던 이집트에서 여행이
끝났음을 내 팔뚝의 소름이 일깨워주고 있었다.
현실과는 다른 자유의 여행.
그 암시가 너무 강해서
이집트의 여행이 한낱 일장춘몽이었을까...아련해지는 순간-
출처 : 꽃들이피다
글쓴이 : 나무일곱그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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