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요술방망이로
"열려라, 참깨!" 하고 장난하던 기억이 난다.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요술방망이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했던 것이다.
오늘 예수님도
귀머거리 말더듬이를
마치 요술방망이로
"열려라, 참깨!" 하듯이
"에파타!" 한마디로
깨끗하게 치유하신다.
그분이 내가 어릴 적에 꿈꾸어왔던
바로 그 요술사(?)란 말인가!
가끔 광고에
"뻥 뚫어줍니다!" 하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하수구 등이 막혔을 때
공기압이나 화학약품을 이용해서
막힌 곳을 쉽게 뚫어준다는 이야기였던 것같다.
살아가면서
때로 이런 요술방망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적이 종종 있다.
내 안에 가슴이 답답할 때
뭔가 관계가 막혀서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잘 안 들릴 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못 알아듣고 오해하곤 할 때
남에게 진실하지 못하고 살짝 거짓말을 하게 될 때
예 해야 할 때 적극적으로 예 하지 못할 때
아니오 해야 할 때 자신있게 아니오 하지 못하고 어영부영할 때...
바로 이런 때
나도 반귀머거리요 말더듬이가 아니겠는가!
이때
<에파타!> 하고 막힌 곳을 속시원히 뚫어주실
그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나도 다른 사람의 막힌 부분을 그렇게 뚫어주는
뻥 아저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어디선가 들려오는
<열려라, 참깨!>
<뻥 뚫어줍니다!>
<에파타!> 라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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