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말씀묵상

[2월12일]에파타!

알타반 2010. 2. 12. 06:19

어릴 적에

요술방망이로

"열려라, 참깨!" 하고 장난하던 기억이 난다.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요술방망이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했던 것이다.

 

오늘 예수님도

귀머거리 말더듬이를

마치 요술방망이로

"열려라, 참깨!" 하듯이

"에파타!" 한마디로

깨끗하게 치유하신다.

그분이 내가 어릴 적에 꿈꾸어왔던

바로 그 요술사(?)란 말인가!

 

가끔 광고에

"뻥 뚫어줍니다!" 하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하수구 등이 막혔을 때

공기압이나 화학약품을 이용해서

막힌 곳을 쉽게 뚫어준다는 이야기였던 것같다.

 

살아가면서

때로 이런 요술방망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적이 종종 있다.

내 안에 가슴이 답답할 때

뭔가 관계가 막혀서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잘 안 들릴 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못 알아듣고 오해하곤 할 때

남에게 진실하지 못하고 살짝 거짓말을 하게 될 때

예 해야 할 때 적극적으로 예 하지 못할 때

아니오 해야 할 때 자신있게 아니오 하지 못하고 어영부영할 때...

바로 이런 때

나도 반귀머거리요 말더듬이가 아니겠는가!

 

이때

<에파타!> 하고 막힌 곳을 속시원히 뚫어주실

그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나도 다른 사람의 막힌 부분을 그렇게 뚫어주는

뻥 아저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어디선가 들려오는

<열려라, 참깨!>

<뻥 뚫어줍니다!>

<에파타!> 라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