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을 넘기고
인생의 후반기를 달려가면서
이제 젊은이들보다도
나보다도 더 늙은이들에게 관심이 더 간다.
어떤 이들은 참으로 곱게 늙어가고
또 어떤 이들은 비참하게 늙어간다.
수도생활 안에서도
곱게 늙어가며 현존자체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수도자가 있는가하면
갈수록 속이 좁아터지고
괴물(?)처럼 변해가는 수도자들도 많이(?) 눈에 띈다.
오늘 독서는 솔로몬의 노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 아버지인 다윗과 비교하여
다윗은 젊어서는 하느님 눈밖에 나는 짓들을 많이 했는데
늙어가면서는 하느님께 항상 충실하였음에 비해,
솔로몬은 젊어서는 아주 겸손하고 하느님께 충실하여
복도 많이 받았지만
늙어가면서 지혜와 총명도 흐려지고
하느님께 충실치 못하고
우상을 섬기며
독선에 빠진 고집불통의 노인네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나는 다윗처럼 늙어가고 있는가?
솔로몬처럼 늙어가고 있는가?
젊어서 아무리 열심히 살았다한들
솔로몬처럼 늙어서는 안 될터인데...
곱게 늙어가자!
늙어갈수록 더 지혜롭고
더 너그럽고
더 덕이 충만해야 하지 않겠는가!
솔로몬의 지혜와 부귀영화를 모델로 삼지말고
다윗의 약함과 충실함을 모델로 삼자!
아름답게 늙어가자.
아름답게 내려가자.
아름답게 작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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