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처럼 남겨둔 사막여행 이야기를 쓸려니 잘 안된다.
2번씩이나 다 쓴 이야기가 날아갔다.
느린 컴퓨터를 껴안고 사진 올리는 것두 일이지만
그때의 내 느낌이 툴툴 털어지는 않는 것을 억지로 짜내는 게 더 힘든 일이다.
그래서 말은 줄이고...
그저 평화로운 풍경들을 올려놓는 게 좋겠다.....
베드윈 민족의 마을, 시와오아시스...
사진의 배경은 중세의 지어졌다는데 큰 비 한 번에 저렇게 무너져 내렸다는 샤리.
시와 마을에 도착했을 때, 늦은 밤이었는데
저 샤리에 조명이 비쳐져서 마을이 아늑하게 평화롭게 보였다.
마을의 큰 광장 앞에 있던 한 집..덩쿨진 꽃이 이뻐서 찍었다.
그런데 어울리지 않게 위성안테나의 그림자까지...
고대와 최신식 현대가 공존하는 시와 오아시스
그러나 사람들은 소박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시와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야자수나무와 올리브나무가 펼쳐진다.
자전거를 빌려타고 달리는 이 길...lovely!!!
어느 공간에 있더라도...속으로 그윽히 들어오는 자유로움.
클레오파트라 스프링이 있는 공간에 아주 예쁜 찻집과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
이집션들과 다르게 이들은 우리를 내버려둔다. 마음껏 구경하도록.
이집트를 가보지 않은 사람은 이 말이 얼마나 큰 차이를 의미하는지 모를 것이다.
나는 그래서 시와의 사람들이 좋다.
클레오파트라스프링...굉장히 깊었는데 외국인 3명이 풍덩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고 있다.
나도 저리루 들어가면 클레오파트라 처럼 될까나??...망연히 구경만^^
이집트 어딜가도 신전들이 늘어져있다.
이 외진 마을 시와에도 오래된 신전이 남아있다.
한나절 시와 근처 마을을 자전거를 타고 구경하고 난 뒤...
시와에서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된 5명
열정의 그녀- 성혜언니, 투덜이 역사선생님, 진정한 여행자 종길 그리고 잠공주 지연,
그리고 나 이렇게 사막 사파리 투어를 떠났다.
시와의 모래사막, 바하리야, 흑사막, 흰사막...3막 4일의 여정으로.
멋쟁이 드라이버 프라임과 음유시인의 냄새를 지닌 길잡이 함메드와 함께.
햇살은 적당히 따사롭고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모래둔덕은 상상보다 광활하다.
그저 그 위에 서있다는 것만으로
충만되는 느낌...우리가 풍경이 되는 순간이다.
여지없이 포토제닉! 종길의 멋진 포즈를 잡아내는 나의 노련한 솜씨^^
이 느낌 이대로 날아오르고 싶은 의기충전...가끔은 우리도 밧데리 충전이 필요하다.
모래 둔덕을 내내 방방 뛰어다녔던 나...올만에 물만난 고기였지...ㅎㅎ!
수없이 다양한 얼굴을 지닌 사막
조개화석이 펼쳐진 넓은 공간...이전에 바다였다는..,.
혹은 아름다운 오아시스가 펼쳐지고
따뜻한 온천물이 나오기는 하고
바람에 조각되어진 돌산이나
거부가 아니라 맡김으로 자기를 들어내는 저 유연한 모래둔덕들.
지연의 멋진 몸짓.
무지개색을 다 가진 성혜언니의 깜찍한 사진 찍기
...
일몰을 바라보며!
끝없는 격정에 오르게 했다가
다시 차분히 나를 잠재우는
저 곳에다 내 마음을 두고 왔다.
언제든지 힘이 들면 그 넓은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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