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중부지역 카파도키아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거대한 자연이 눈앞에 펼쳐진다
화산과 지진으로 인해 생겨졌다는 광활한 암석 지대
기원전 힛타이트 인들이 적들로부터 피해
이곳에다 동굴을 파고 지하도시를 짓기 시작한 이후
초기 기독교인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이 먼곳까지 들어와 거대한 지하도시를 이루며 살았다는 곳
그 유서가 깊은 땅, 카파도키아
그 여행의 거점, 괴로메에서 며칠을 묵었다.
3박4일 짧은 여정이었지만 이곳에서의
충천된 기운은 내내 여행의 힘이 되었다.
괴뢰메는 이색적인 마을이다.
온통 바위를 뚫어 만든 호텔에다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그럼에도 여전한 터키인들의 문화가 공존한다.
내가 머물렀던 숙소를 찾아가는 길
'트레블러스'는 꽤나 유명한 호스텔이다.
하루밤에 5000원 정도면 깨끗한 동굴 숙소에서 머물 수 있는 곳
깊은 눈의 주인 아저씨 베컴(?)은 능숙한 여행가이드까지 곁들인다.
한두마디 영어를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설명이 매우 유용하게 느껴질 터.
든든한 아침을 마치고 저 테라스에 앉아서
괴뢰메를 내려다보는 것은 여행의 빼놓은 없는 즐거움이다.
그리운 곳...!
트레블러스의 식당, 그리고 요리사...이름은 까먹었다.
느릿느릿한 말투, 약간의 느끼함
뭐 그래도 그의 음식은 맛있다.
터키에서의 여행은 먹거리가 대단한 재미다.
터키의 전통 빵(바케트처럼 생겼지만 바케트빵은 비교도 안 될만큼 쫀득쫀득 끌리는 맛!!!)
괴뢰메에서 머무는 첫날 오후, 마을을 산책했다.
유명한 관광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마을은 너무나 적막했다.
사람이 기웃거려도 호객행위하지 않는 터키인들이라...참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그 가운데 이렇게 아담하고 예쁜 책방을 찾았다.
맘대로 드나들어도 개이치 않던 이곳 풍경이 멋스러워 기억에 오래 남았다.
괴뢰메에서 유명한 항아리 수제비?
항아리에다 온갖 재료를 넣고 불에 굽는다.
그리고 사진처럼 그 윗머리를 깨고 먹는다.
소문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먹을만했다.
이색적인 느낌이 더하니 재미도 있고.
카파도키아는 터키에서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다.
전통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들
도자기는 우리것과 다르게 매우 화려했다.
그 색감은 그 땅과 닮았다.
마을 뒷편으로 이렇게 계곡이 펼쳐져있다.
틀레블러스 주인장을 따라 'Rose Vally'를 트레킹했다.
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곳곳에 포도밭이 있어 입까지 심심치 않았던 길
삐죽 튀어나온 암석의 구멍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오래된 벽화들이 가득하다.
초기 기독교들이 머물며 살았던 곳
교회, 방, 부엌...온갖 사람살이 공간이 다 비치되었던 곳이란다.
응회암이라는 바위라서 뚫기가 쉬웠다는 곳
비가 올때마다 조금씩 깍인다는 데
사실 지금에 와서 생긴 바위의 구멍들은 그 옛날 사람들이 살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인데
다 비에 깍여서 드러나게 된 것이란다.
버섯돌이들
이런 이색적인 풍경이 끝이 없다.
위 아래 바위의 재질이 달라서
깎이는 속도가 달라서 저런 이색적인 모양이 생겨난 거란다.
정말루 맛있었던 포도!!!!
땅의 빛깔은 닮아가는 나의 튼튼한 팔뚝들
저기서 그을린 얼굴이
1년을 가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햇살 오염도 0%
바위안이 상점
틀레블러스 주인장
실제는 좀 더 나은데
여기선 두더지마냥 나왔네. 이거 보면 실망하겠다^^
로즈 밸리에서 해가 지는 풍경을 안았다.
언제나 가슴 벅차는 풍경들...
저렇게 순수한 자연 안에 내가 있다는 것
내가 여행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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