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런던의 여름은
10년만에 찾아오는 무더위란다.
연신 30도를 웃도는 날씨, 며칠 전에는 37도를
넘겼다.
우리나라에서는 그까짓거 그럴 지 모르겠으나
에어콘 없이 지내는 이곳의 그 더위는 정말이지 참을 수 없음이다.
숨막히는
버스타고 나면 일하고 나서 지친 것보다 더 탈진되고 만다.
근데 버스는 그나마 나을 지 모르겠다. 작게나마 창문이라도 열 수
있으니깐.
그러나
언더그라운드-지하철???
그야말로 죽음이다. 거의 질식지경에 이르고 만다.
더위도 더위지만 사람들의
냄새에 질식.
이곳사람들의 암내에 고문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정말 모른다.
그러니
비싼 돈 주고 고생하니..차라리
2-3시간이 걸려도 버스 타는 게 낫다.
암튼
이 끔찍한 더위 속에서 유일하게
벗어날 수 있는 곳은 5분거리 안에 있는 나무 많은 공원이지뭐
한 주
내내
숨막히게 더워 도무지 방 안에서도 있을 수 없을 때
공원 나무그늘밑에서 늘어지게 잠만 잤다.
햇살이 뜨겁다 못해 살들을
도려낼 것 같은데
멀겋게 허연 이곳 사람들은
낯뜨거운 복장으로 그 햇살 아래에 드러 눕는다.
정말이지 그걸보면 내 살이
타드러나는 것만 같은데...혀를 내두를 뿐이다.
여름 날 지친 개마냥
입을 다물지 못하며 헉헉거릴 때
옆 블록에 사는 자영이가 놀러가잔다.
차도 있는 자영과 준옥을
따라가는 여행은 언제나 일사천리...걍 따라가기만 하면 끝!
게다가 가고 싶었던 Isle of wight로 가자니 마다할리가!!!
울 나라 제주도 같이 영국에서 제일 큰 섬인데
런던 남쪽 포츠머스에서 배타고 40분이면 이곳에 이를 수 있다.
아름다운
집들과 해변이 죽 늘어서 있는 곳이라
여름 휴양지로 제격인 곳, 그곳으로 다녀온 1박2일의 기억들의 몇 장 올릴까한다.
덕분에? 나는 갈색으로 그을렸다.
조금 건강해보이기도 하고
또는 금방 시골에서 올라온 컨트리걸
같기도 하다.
그러나 " I don't mind really!!!"
포츠머스 항구
포츠머스에서 배를 타고 섬으로 가는 중
아기자기한 포츠머스 항구
Isle of wight는 요트가 무지 많다.
부자들의 놀이에 관심없다는 누구의 말이 동감되서 한참 배꼽잡았는데
저것들이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은 정말로 멋졌다.
같은 돛을 달고 우리를 따라는 요트들
같이 간 경영이의 카메라가 탐이 났다.
덕분에 바다가 이쁘게 나왔다^^
나보다 몇 살 어린 자영이지만 이미 아줌마랑 그런가
많이 어른스럽다. 아...난 언제 철들래나...ㅎㅎ
이 바다를 보는 순간
나는 그냥 첨벙 바다에 내 몸을 던진다.
정말로 신나게 물놀이...옛날 영덕 바닷가에서 놀던 때가 기억났다
Needles 라는 곳인데 무지개빛 절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질학과를 나온 친구로부터 들은 바로는
단층이 역전된 것이라는데 저 다른 색깔들은 다른 물질들이 퇴적되면서
차이가 나는 것이란다. 이러나저러나 신기하기는 마찬가지...!
유럽은 캠핑장 시설이 너무 잘 되어있다.
지난 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느꼈는데 이곳 역시나!
텐테치는데 5명이서 25파운드면 충분
샤워시설, 기타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불편함이 별루 없다.
우연찮게 일링 동네 사는 한국 친구들(사실 모두다 어린 동상들이지만...그냥 친구들이라 한다)
과 함께 한 여행이다. 얼마 뒤에 한국가는 광윤이가 그의 떨거지?랑 함께 이곳으로 여행을
온거다. 그들과 대학시절 MT분위기 만들어냈다. 야외에서 먹는 삼겹살은 언제나 맛있다^^
일링 FC 멤버들
일명 축구에 미친? 친구들인데
토요일마다 공원에서 네다섯 시간 줄창 공찬다.
대단하셔!!!
일을 그케 미쳐서 할 수 있을라나???
글쎄올시다. 암튼 대단한 이들은 그 아름다운 해변가를 보자마자
물에 달려들지는 않고
줄기차고 공을 찼다.
이 섬에는
다른 색깔의 바다가 가득이다.
동해바다 같은 바다가 있는 가하면
이곳처럼 썰물에 그의 바닥을 다 드러내는 갯펄바다도 있다.
끝도 없이 넓은 이 바다에서
친구들은 꼬막을 주워냈다. 한가득.
햇살은 충분히 뜨거웠다.
그러나 바람은 애교만점
휴식이란
이런거다
빈 마음으로 갔다가 다시 빈마음으로 돌아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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