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피렌체 그리고 밀라노
도시마다 각각 다른 특색이 있다.
도시 자체가 오래된 유적지 같은 로마
두오모를 중심으로 붉은 지붕들이 소박하게 펼쳐진 낭만의 도시, 피렌체
그와 달리 밀라노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번화함이 가득 느껴진다.
세상에서 세번째로 크다는 밀라노 대성당을 뒤로하고 이어지는 쇼핑거리.
온갖 명품브랜드의 화려한 숍들,
광장주변으로 펼쳐진 야외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
유달리 멋진 옷차림의 바쁜 움직임들.
이런 것들이
최대 상업도시의 번화함과 활기참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그곳 밀라노에서 찍은 사진들과 지난 나의 감상들.
나의 어색한 v
이곳 사람들은 우리의 저 v를 정말 낯설게 본다.
그러고 보면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것이나 브이의 손짓이
너무나 전투적?인 우리의 삶의 태도에서 나온 것이다 싶어서 씁쓸하다.
그러나
습관적에서 나온 나의 이 제스쳐를 애교로 받아주기를^^
처음엔 이게 뭘 의미하나 했는데
가만히 보니 바늘과 실이다.
저 쪽 뒷편에 실매듭이 놓여있고
앞쪽에 바늘이 있다.
패션이 도시의 상징이다 싶어
웃음이 배인다.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이런 트램을 자주본다. 일반 도로 위에 놓여진 철길
버스도 다니고 사람도 건너다니는 그 길 위로 다니는 기차!
이색적이다 싶어 항상 사진을 찍어댄다.
그런데 이곳 밀라노의 트램은 그 중에 유난히 오래된 흔적이 역력하다.
옛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트램의 모습들!
암스텔담에서 보았던 트램과 정말 다른 모습.
(암스텔담의 트램은 훌륭한 광고판이다. 그래서 재미가득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 그림이 있는 성당의 앞 모습
영화 '다빈치 코드' 때문에 그와 관련된 모든 전시회가 만원사례다.
이곳도 여지없이 매진.
한달 전부터 전화로 예약하려던 나의 시도가 무색하게도
그전부터 이미 7월말까지 모든 표가 매진.
이곳 '최후의 만찬' 그림을 보려면 적어도 2-3달 적에는 표를 예매해야 볼 수 있다.
최후의 만찬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려려
우리 일행은 'Castello Sforzesco'로 향한다.
오래된 성인데 그 안을 개조해서 여러개의 미술 전시관으로 바꿔놓았다.
넓은 뜰과 세련된 전시관이 눈에 띄는 곳이었다.
시간이 촉박했던 관계로 여유롭게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림이 주는 이미지도 크지만
그것을 어떻게 전시하는가 그것도 참 많이 인상을 다르게 한다.
공간배열과
여백의 미를 잘 살린 그림과 유물의 배치
방마다 놓여진 안내 프리트물
그런 것들이 한층 이 전시공간을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대단한 유물을 가지고도 나를 실망스럽게 한
이집트 박물관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훌륭한 전시공간이었다.
창의 풍경이 예뻐서 찍은 사진
방마다 주제가 있게 펼쳐져 있는데
이 방엔 이렇게 스탠글라스 장식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전시공간의 특색이 한껏 느껴지는 어느 방에서.
조금씩 다른 투구들에서 한껏 표정을 느낄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작품 '피에타'
로마 바티칸시티 안 성당에 전시된 유명한 피에타와는 사뭇 다른 구도와 질감의 모습이다.
대리석의 특유의 미끈한 모습보다는 이 미완성의 작품이 내게 훨씬 강한 인상으로 남는 것은 왜인지.
유명세를 타는라 북적이는 사람들 틈새 속에서
나는 저 백색의 결 속으로 한참이나 빠져 들고 있었다.
이 오래된 도시로 떠난 여행에서 만나는 진정한 희열 중 하나.
세월이 흘러도 변화지 않는 가치가 있다.
나는 그 가운데서 '동감'하고 있음에 또 '감동'한다.
사진은 참 매력적이다.
연속의 삶에서
정지된 순간을 포착해
이미지를 드러내는 작업이다.
그 순간은 수없이 많은 것들을 내포하는 것.
한바퀴 이 성의 전시장을 둘러보고 난 뒤
자영과 여유롭게 사진 한 장
좋은 것들을 보고 나면 항상 마음 한구석이 가득 차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돌아온 뒤
그 느낌에 항상 또 그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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