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생각이 머무는 자리

[스크랩] 내마음처럼..

알타반 2008. 1. 13. 23:20

 

저만치 바람이 데려가나 하였더니 아니더이다..

저만치 꽃들이 피어나나 하였더니 아니더이다..

 

 

바람은 건너가는 중이더이다 무심히도..

꽃잎은 떨어지는 중이더이다 무심히도..

 

 

어디에 살가운 바람있어 마음 둘 수 있을까요..

어디에 피어난 자리있어 마음 줄 수 있을까요..

 

 

사랑도 그렇게 지더이다 야속하게..

마음도 그렇게 걸더이다 무정하게..

 

 

속절없는 마음만 마음만 날리더이다..

하염없는 시간만 시간만 저물더이다..

 

 

강 건너 뉘있어 이 마음 부르는지요..

강 건너 뉘라고 이 마음 구하는지요..

 

 

지는 꽃잎따라 다 지고 없는 마음을..

부는 바람처럼 흩어진 속 사정을..

 

 

먼 산에 달만 홀로 남아 밝히더이다..

내마음처럼 보름달만 가득차더이다..

 

출처 : 숲
글쓴이 : 한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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