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바람이 데려가나 하였더니 아니더이다..
저만치 꽃들이 피어나나 하였더니 아니더이다..
바람은 건너가는 중이더이다 무심히도..
꽃잎은 떨어지는 중이더이다 무심히도..
어디에 살가운 바람있어 마음 둘 수 있을까요..
어디에 피어난 자리있어 마음 줄 수 있을까요..
사랑도 그렇게 지더이다 야속하게..
마음도 그렇게 걸더이다 무정하게..
속절없는 마음만 마음만 날리더이다..
하염없는 시간만 시간만 저물더이다..
강 건너 뉘있어 이 마음 부르는지요..
강 건너 뉘라고 이 마음 구하는지요..
지는 꽃잎따라 다 지고 없는 마음을..
부는 바람처럼 흩어진 속 사정을..
먼 산에 달만 홀로 남아 밝히더이다..
내마음처럼 보름달만 가득차더이다..
출처 : 숲
글쓴이 : 한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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