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분노를 터뜨리지도 너를 꾸짖지도 않겠다고 내가 맹세한다."(이사54,9)
요즘 판공시즌이지요.
어제는 이웃 함양성당
판공성사 봉사를 마치고
붕어빵 포장마차에
들렀습니다.
생업에 바빠
성사보러 오지 못하는
그 가족을 위한
출장 서비스(?)를
하였습니다.
사제로서
가장 보람있고 의미있는
사목 체험이었습니다.
성탄을 준비하면서
한 해를 돌아보면
신앙인으로서
합당하고 의로운 삶을
살지 못했음에
우울해지기쉽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대의 죄와 허물을
보고 분노하시지도
꾸짖지도 않겠다고
맹세까지하시네요.
그분은
올 한해 동안
그대가 해온 수고를
먼저 바라보시는
자상한 아버지십니다.
그래서 그대의 허물을
꾸짖지 않으시고
그대의 등을
토닥거리시며
"애썼다, 수고 많았다!"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십니다.
오늘 그 좋으신
아빠 하느님의
따뜻한 품안을
느끼고 누리세요.
그대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