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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4 강의 우울증을 다루는 영적 길/안젤름 그륀

알타반 2008. 1. 17. 17:50

제 4강의

우울증을 다루는 영적 길(강의록 본문)

 

 

Depression 은' 내리누름, 강하, 저하, 침강, 의기소침, 울적함, 우울증'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 단어다.

(여기서는 편의상 '우울증'으로 사용한다.)

 

우울증은 오늘날 사회 전체에 해당하는 주제이다. 우울증은 사람들이 일터로부터 멀어지는 중요한 원인이다. 우울증은 성취와 성공만이 존중되는 사회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는 지나친 요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영적 지도자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우울증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심한 우울증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심리치료는 도움이 된다. 모든 우울증은 영성적 문제이기도 하다. 영적인 사람은 자신의 우울증에 대해 심리학적으로만이 아니라 영적으로 반응한다.

 

1.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음

 

우울증 증세를 가진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유지하고 혼자 있으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할까봐 두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다른 모든 사람으로부터도 자신이 거부당하는 것으로 느낀다.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경시하고 거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가족이나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끊임없이 인정하고 돌봐주기를 바람으로써 결국 이들도 우울증에 빠져들게 하기 일쑤다. 우울증 증세를 가진 사람 안에는 억압한 공격성이 들어 있다.

 

(마르코 복음 1장 40절의 나환자를 치유시키는 예수님의 모습을 참고- 뒤에 따로 붙이겠음)

 

2. 영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폐쇄되어 있음

 

우울증 증세를 지닌 사람은 종종 육체적 경직성에 시달린다. 이들은 자신의 지체들을 납처럼 무겁게 느낀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지만 침대에서 좀처럼 빠져나오려 하지 않는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지나치게 느린 동작을 통해 우리는 그의 질병을 알아 볼 수 있다.

 

우울증에 빠져든 사람은 언제나 죄의식에 시달린다. 이들은 자신이 언제나 실패하고 잘못하기만 했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삶을 힘들게 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또한 자신의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너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한다.

 

과장되고 지나친 죄의식은 우울증에 빠져든 것을 알아내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이다. 죄의식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기를 거부했음을 나타내는 형태로 표출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 죄의식으로 방어막을 치는 경우도 있다.

 

(마르코 2장 1-12절의 중풍병자의 치유를 참고하라: 부록으로 붙임)

 

3. 우울한 사람의 왜곡된 시각

 

우울한 사람들은 자주 눈에 막을 덮어 쓰고 있다. 이들은 세상을 둘러보지만 세상이 지닌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 사람들과 사물들의 외적 모습은 보지만 내면의 세계는 못 본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는 경우에도 그 사람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다. 이들의 시각은 왜곡되어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눈앞에 쳐놓은 장막 뒤로 숨어든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이들을 바라보기는 해도 이들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우울한 사람은 자주 검은색 안경을 끼고 온 세상을 바라본다. 그래서 이들은 오직 부정적인 것, 위협하는 것,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을 인지한다. 이러한 상태를 눈이 먼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마르코 복음8장 22-26절의 소경 치유를 참조: 부록으로 노트필기 붙임)

 

마치는 말

 

우울증은 내가 지닌 하느님께 대한 표상과 나 자신에 대한 표상에 언제나 하나의 도전이다. 우울한 사람은 자신의 우울증을 피할 때가 아니라 그것을 정면으로 대면해 나갈 때 하느님께로 향한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우울증 아래에 있는 영혼의 깊은 바닥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 하느님은 우울증 한가운데서 평화를 주신다. 나의 우울증 속에서 빛을 내는 그 빛을 비록 내가 현재는 볼 수 없을지라도 그 빛은 나의 어둠을 몰아내고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것이다.

 

 

 

 

 

 

출처 : 숭고한 憂愁(die erhabene Schwermut)
글쓴이 : 종달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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