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나랑 술 한잔 할래..
솔바람 은은한 산속에서 묵혀둔 송화주면 어떨까..
계곡 찬바람 바위에 걸터 앉아 더덕주도 좋겠다..
아니라면 달빛 은근한 강가에서 머루주를 마실까..
인적없는 들판에 자리펴고 국화주를 마실까..
겨우내 푸르런 대나무숲에서 오디술을 마실까..
꽃잎 분분한 봄날을 그리며 매실주를 마실까..
파도소리 맡으며 바닷가에서 모과주를 마실까..
아득한 언덕에서 인삼주를 마실까..
어딘들 어떨까 먼 술인들 어떨까..
너랑 마주하며 진한 우정을 마신다면..
친구야 오늘 나랑 세월을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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