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생활/생각이 머무는 자리

[스크랩] 돈. 돈. 돈(錢)

알타반 2005. 3. 23. 16:39

 

 돈, 돈, 돈 (錢)

 

옛날 엽전의 열 푼이 돈이다.
요즘 한 돈을 말한다.


돈만 있으면 개도 명첨지라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


돈에 침 뱉는 놈 없다.
그래서 그런지 돈을 만지고,
돈을 먹고, 돈에 매수되고,
돈을 벌려고 발버둥을 친다.

 

돌고 도는 것이 돈이라 돈이다.
실핏줄까지 구석구석 잘 돌면 사람을 이롭게 한다.
고여있으면 동맥경화에 걸리고 썩는다.


흘러갈 자리에 가야 돈인 것이다.
내 것이 아닌 것이 돈이다.


우린 잠시 보관할 뿐이며
돈은 통장에 찍혀있는 숫자에 불과하다.


숫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혈액이 온몸을 구석구석 돌고 소변으로 나오듯이
돈의 생명은 돌고 돌아 생명을 이롭게 해야한다.

 

저승 가는데는 여비가 필요 없다.

 


                             일파 이현주


 
가져온 곳: [늙은이 지나다 들려 목 축이고 갈 옹달샘]  글쓴이: hamikal 옹달샘 바로 가기